[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루이스 판 할(64, 맨유) 감독이 다비드 데 헤아(25, 맨유)의 잔류가 어렵다고 직접 밝혀 눈길을 끈다.
판 할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데 헤아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데 헤아는 스페인 사람이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지금 스페인 클럽이 그를 노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의 여자친구도 스페인 출신이고 부모님은 매주나 2주마다 맨체스터에 방문한다. (데 헤아의 향수병을 자극할 수 있어) 잔류가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데 헤아는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이케르 카시야스의 대체자로 오랫동안 데 헤아를 낙점해 온 레알은 이번에 거금을 앞세워 데 헤아를 반드시 데려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서는 데 헤아가 구두계약으로 레알행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18일에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데 헤아는 의외의 행동을 보여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그는 경기 전에 코너를 돌면서 홈팬들에게 직접 인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 현지 해설자 롯 애킨슨 등 전문가들도 데 헤아의 이러한 행동에 의미를 덧붙여 이적을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판 할 감독은 데 헤아가 이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사실대로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개인적인 이적에 대해 과정을 거치는데 데 헤아 역시도 지금 그렇다"면서 "데 헤아는 아마도 맨유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빅클럽이고 그는 빅클럽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 헤아가 레알로 갈 경우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이후 4년 만에 스페인 무대에 돌아가게 된다. 올 시즌 맨유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보이면서 레알의 관심을 받았다. 2014-2015시즌 동안 10번의 클린시트와 경기당 0.97의 실점율을 기록해 올 시즌 최고의 골키퍼상에도 유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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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 헤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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