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완승과 완패의 기억을 가진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양보할 수 없는 시즌 두번째 시리즈를 치른다.
한화와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4차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달 24일부터 열렸던 첫 시리즈의 결과는 한화의 3전 전승이었다. 한화에게 뼈아픈 스윕패를 당했던 SK는 칼을 갈았다.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마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트래비스 밴와트가 올라왔다. 밴와트는 지난달 16일 넥센전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복숭아뼈 위쪽을 맞으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밴와트의 재활 기간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고, SK는 박종훈과 채병용을 선발로 돌리는 고육책을 써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그 사이 재활을 마친 밴와트는 지난 5일 롯데와의 2군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상태를 확실히 보고자 했던 김용희 감독의 지시 아래 한 번의 실전 등판을 더 가졌다. 12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밴와트는 강한 바람이 부는 악천후에서도 5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9일 한화를 만나 1군에서의 복귀전을 치른다. 김용희 감독은 "계속해서 밴와트의 상태를 체크해왔다. 잘할 거라 믿는다"며 밴와트를 신뢰했다. 밴와트는 자신의 복귀 후 첫 등판과 함께 이번 시리즈의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는 중요한 책무를 지게 됐다.
한화는 쉐인 유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유먼은 지난 1일 롯데전에서 3⅓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5자책점(4실점)으로 안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7일 kt전에서 5이닝 2실점, 13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먼은 롯데전을 제외하면 한화 선발진에서 꾸준히 5이닝 이상씩을 책임지고 있는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SK전에서는 5이닝 2자책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화 김성근 감독은 1371일 만에 문학구장을 찾는다. 2007년부터 SK의 사령탑이던 김성근 감독은 2011년 8월 18일 SK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2011년 8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김성근 감독이 치른 문학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그리고 2015년 5월 19일, 문학구장의 명칭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바뀌었고, 이제 김성근 감독은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원정 더그아웃에 앉아 경기를 지켜 본다.
한화는 이미 대전 SK전에서 스윕을 했었고, 지난주 넥센에게 6점차를 뒤집는 '끝내기 역전쇼'로 자신감이 오를대로 올랐다. SK는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했던 만큼 쉽게 물러날 수 없다. 이번 한화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된 문학구장에, 여느 때보다 더 진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밴와트-유먼 ⓒ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