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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광주원정 최대 이득, '돌아온 노경은'

기사입력 2015.05.18 06:22 / 기사수정 2015.05.18 06:2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주말 광주 원정에서 1승 이외에 큰 선물을 받았다. 바로 노경은(30,두산)의 부활이다.

노경은은 올시즌 두산의 강력한 마무리 후보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 공에 맞아 턱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개막을 재활과 함께 맞이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1군 첫 무대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이후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인천 SK전에서 8회말 박정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필승조'라기 하기에는 부족함이 보였다. 그러나 15일부터 시작된 광주 원정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씻어낸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5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노경은은 16일과 17일 2⅓이닝,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16일 5-5로 맞서고 있던 7회 1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외야 뜬공만 나와도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부담이 큰 상황에 올라왔지만 노경은은 나지완과 이범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시켰다. 8회 역시 김민우-이홍구-최희섭을 삼자범퇴 시킨 노경은은 9회 김원섭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호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김다원을 병살처리 하고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9회초 타선에서 점수가 나오면서 노경은은 지난해 7월 1일 광주 KIA전 이후 31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얻었다. 승리 직후 노경은은 "최근에 직구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직구가 살아나니까 슬라이더까지 좋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현재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김태형 감독도 "노경은은 앞으로 그렇게 하면된다.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인천 SK전에서부터 공이 좋아지는 것이 보였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17일 노경은은 전날 활약이 단순한 운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7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8회까지 볼넷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날 노경은은 140km 중 후반의 강력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 KIA 타자들을 제압해 나갔다. 강력한 구위는 물론이고 정교한 제구까지 최근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 두산은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베테랑에는 이재우가 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기에는 무리다. 그만큼 확실하게 이닝을 막아줄 수 없는 카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시기에 나온 노경은의 부활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상승세를 지속시켜줄 강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노경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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