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팰리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25분 수비수 마틴 켈리의 안일한 백패스로 아담 랄라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던 팰리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 제이슨 펀천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뒤 후반 윌프레드 자하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종료 직전 글렌 머레이가 쐐기골을 박으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모든 초점은 리버풀에 맞춰졌다. 팰리스전은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의 홈 고별전으로 치러졌고 경기 전부터 제라드를 향한 관심과 리버풀의 승리 헌정이 다수의 관심사였다. 팰리스는 철저하게 조연이었고 그 중에서도 이청용은 더욱 그랬다.
부상에서 돌아와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은 터라 이날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앨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깜짝 선발로 내보냈다. 이청용은 주로 왼쪽에서 움직이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청용은 이날 팰리스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담당하면서 전담키커의 모습을 보여줬다. 랄라나에게 선제골을 내주기 5분 전 이청용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를 처리하기도 했다. 평소 이타적인 면을 보여주던 것과 달리 슈팅에서 적극성을 띄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하고 발리슈팅을 서슴지 않고 시도하는 모습은 공격포인트 여부와 상관없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14분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된 이청용은 이적 후 첫 선발 경기에서 60분 가량 뛰며 최종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