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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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유닛' 염기훈 "대표팀? 안 뽑혀도 실망 안해"

기사입력 2015.05.16 16: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2,수원)은 여전히 날 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염기훈은 16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염기훈은 "고종수 코치가 볼을 잡으면 2명씩 달라붙는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패스를 빨리 한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수비수가 바짝 따라오는 느낌을 받아서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영의 균형이 길어지던 순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연결했다. 상대 수비도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고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1-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를 찌른 것 같아 보였던 골이지만 염기훈은 "노린 것이 아니었다. 연습 때부터 골대를 향해 올리는 것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에는 골키퍼가 선수들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것 같다. 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올해 염기훈의 활약은 '사기유닛'이라 불릴만 하다. 지난 5일 전북 현대전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마무리했지만 지난 광주FC전부터 다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아 나가고 있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이어갈 때는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연속 행진이 끊기고 나니 홀가분해졌다"면서 "연속 행진이 빨리 끝난 것이 다행이다"고 웃어보였다.

염기훈이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음달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을 위한 대표팀 발탁에 더욱 힘이 실린다.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장도에 오르는 슈틸리케호는 해외파 몇몇이 군사훈련을 위해 제외되면서 국내파에 기회가 더 생길 전망이다. 

리그 11경기에서 6골6도움을 올리는 염기훈은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염기훈은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 불러주면 대표팀에 가겠지만 안 불러주신다고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공격포인트 작성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수원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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