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체제에 순응한 배우 이서진이 점점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서진은 tvN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그리고 '요리왕 서지니'를 구체화한 '삼시세끼-정선편'에서 초보 농부로 맹활약하고 있다.
별명 그대로 이서진은 초반에 체제에 반기를 들며 제작진에 불평과 불만을 늘어 놓았다. 걸그룹 멤버들과의 여행을 꿈꿨던 이서진은 이순재를 비롯한 할배들을 보자 왠지 모를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꼬리를 내렸다.
'삼시세끼'가 제작된다는 나영석 PD의 말에 "미쳤어?"라고 웃으면서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곧 망할 것이다", "잭슨 같은 소리하고 있네"라는 어록을 양산하며 웃음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도 금세 꼬리를 내리며 맡은 바에 충실한 모습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15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에서도 그대로였다.
투덜이 캐릭터는 그대로였다. 본연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게다가 적응력도 뛰어났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제작진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이서진의 여유는 강원도 정선에서도 묻어났다.
'삼시세끼-어촌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차승원을 의식한 이서진은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농촌 생활을 즐겼다. 능숙해진 칼질과 요리 솜씨, 그리고 노동의 효율성을 취하고자 옥택연과 김광규를 이끄는 이서진은 어엿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자신도 속고 있듯이 거짓말처럼 농촌의 한적한 삶, 그리고 프로그램의 재미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 이서진이다. '삼시세끼-정선편' 중심축의 영향력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삼시세끼' 이서진 ⓒ tvN 방송화면]
['삼시세끼' 첫방①] 절제미가 곧 최고의 아름다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