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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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극성팬들, 탈락에 항의 "페레즈 물러나라"

기사입력 2015.05.14 07:48 / 기사수정 2015.05.14 07: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경기 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아수라장이 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4일(한국시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끝난 뒤 경기장 주변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를 펼친 레알 극성팬들의 소식을 전했다.

문제를 일으킨 이들은 '울트라 수르(UltraSur)'라고 불리는 레알 서포터즈 단체였다. 울트라 수르는 마드리드에서도 악명이 높은 레알의 팬들로 인종차별 등 극단적인 행동과 폭력도 서슴치 않는 스페인의 훌리건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레알이 유벤투스에게 밀려 탈락하자 분개한 이들은 경기장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면서 선수단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에 따르면 "플로렌티노를 경질해라"며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함성이 현장을 가득 메웠고 팀을 떠나 다른 둥지를 튼 조제 무리뉴 감독과 디에고 로페즈 골키퍼,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이날 결정적인 알바로 모라타의 동점골을 실점한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도 입방아에 올랐다. 울트라 수르는 "카시야스는 팀내에 있던 스파이였다"고 외치며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이날 카시야스는 통산 챔피언스리그 150경기에 출전했지만 동점골을 실점한 것은 물론이고 추격에 열을 올려야 했던 경기 막바지에 스로우인 반칙을 범하는 등 불필요한 모습을 보인 것이 도마에 올랐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기는 했지만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들의 제지로 선수단은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항의 중간에 이스코와 페페가 자신들의 차를 타고  나온 것을 보고 팬들이 분개했지만 별 일 없이 지나갔다. 그 사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은 경기장 정문의 반대편으로 팬들을 피해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배치된 경찰들 ⓒ 스페인 '아스'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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