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29)이 입대하면서 팬들에게 남긴 손편지와 머리를 짧게 자르는 사진이 공개됐다.
김현중은 12일 자신의 공식 팬사이트 '현중닷컴'에 전날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와 사진을 게재했다.
김현중은 손편지에서 "편하게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사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며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말로 사죄의 말씀과 작별의 아쉬움을 다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마음 속에는 팬 여러분들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한결같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은 마음을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저로인해 마음 상하고 분노하셨을 분들께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입니다"며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지만, 막상 제 순서가 되니 마음 한구석에 동요를 하게 되네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왔다고도 생각했는데, 전날이 되니 나약함을 많이 느끼네요. 앞으로의 2년은 제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는 말로 군생활의 각오를 다졌다.
김현중은 "제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 전보다도 더욱 더 믿어주는 모든 분들께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돌아오는 그날 웃으며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면 이만 글을 줄입니다"며 글을 맺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김현중은 입대 전 진지한 표정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리고 있으며, 입소식에 참여해 군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김현중은 이날 낮 12시께 경기도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그는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고 군 복무할 예정이다.
한편,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 최 모씨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한 법적 공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현중 ⓒ 현중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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