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올 여름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재즈패스티벌'에 내한하는 아울 시티(Owl City)가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아울 시티는 2007년 미국 미네소타 주 오와토나에서 만들어진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그룹이다. 2009년 앨범 '오션 아이즈(Ocean Eyes)'를 발표했으며, 수록곡 'FireFlies(파이어 플라이즈)'가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다음은 유니버설뮤직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
어떻게 지내셨나요?
-정말 잘 지냈어요. 새로운 앨범 작업을 하고 올해 무엇을 할 지 계획을 세우느라 지난 한 해를 굉장히 바쁘게 보냈어요.
작년 한 해를 굉장히 바쁘게 보내셨다고 했는데, 요즘도 (올빼미처럼) 밤에만 작업하시나요?
-요즘도 마찬가지예요. 주로 밤에 영감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 때 작업을 마무리 짓는 편이예요.
새로운 앨범을 작업하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 언제 발매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여름 앨범이 될 거예요. 지금 현재 계획으로는 여름에 발매할 계획이에요.
새로운 앨범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주세요.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에는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담는 것이 목표였어요. 10곡짜리 앨범이지만 각각의 곡이 모두 다른 느낌이 나게 만들었어요. 제가 가봤던 장소들이나 감정들을 다양하게 각 노래에 반영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곡들의 콜렉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앨범은 1년 동안 작업했어요. 듣는 사람들도 모든 노래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벌써 4번째 한국 방문이에요. 기분이 어떤가요?
-정말 신나요. 한국은 말 그대로 제가 공연한 모든 곳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거든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매번 마법 같고 행복해요. 기술적으로도 어떤 곳은 가면 항상 무엇인가가 잘못될 때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죠. 관객들도 항상 다정하고 품위 있어요. 정말 기대돼요.
한국 팬들의 특징이 있다면?
-한국 팬들은 공연장에 갈 때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신나서 오는 것 같아요. 그냥 그 장소에 있다는 것 자체를 기뻐하는 것 같아요. 그런 에너지가 느껴져요. 그리고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관객을 바라보면 모두가 모든 곡을 알고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어요. 어떤 곳은 제일 맨 앞줄에 있는 사람들만 그런데 한국에서는 공연할 때 마다 모든 관객들이 똑같았어요. 정말 특별하죠.
한국 공연 중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이 있나요?
-몇 년 전에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데 한국 팬들이 몰래 공연장에 종이 비행기를 들고 왔어요. '날아가다'와 같은 가사의 노래 ('Speed Of Love' 후렴구)가 있는데 그 전에는 몰랐다가 그 가사가 나오자마자 모두가 갑자기 종이 비행기를 날렸어요. 아무도 예상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건데 갑자기 수백 개의 종이 비행기가 날아왔어요. 정말 믿을 수가 없었죠. 관객들이 저보다도 저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어요. 그 순간은 절대 잊지 못 할거예요.
지난 공연들과 이번 공연에서 다른 점이 있을까요?
-지난 앨범들에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 한번도 라이브로 공연한 적이 없는 곡들이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곡들의 부분 부분을 모아 메들리 형식의 공연도 있을 거예요. 확실하진 않지만 커버 곡도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 색다른 공연을 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히 그 공연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요즘에 저와 그 날 공연을 함께할 스태프들을 정하고 있어요. 공연은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저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아울 시티의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예: passion, happiness 등등)
-엉뚱한 (Whimsical)이 좋을 것 같아요. 그 단어가 제가 만드는 곡들이 가지는 느낌을 함축시키는 것 같아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듣는 사람들이 한 낮에 공상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느낌이거든요. 그 것이 앨범에서뿐만 아니라 라이브 무대에서도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공연에 와서 엉뚱한 느낌의 상상력이 들고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방금 당신이 말한 것처럼 아울 시티의 곡들은 몽환적이고 뭔가 행복하고 그런 것 같아요. 요즘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한 곡 한 곡 작업을 완성할 때마다 황홀함 같은 것을 느껴요. 더 많은 곡을 쓸수록 그런 느낌이 드는 횟수가 줄고 있지만, 뭔지는 몰라도 재미있는 멜로디가 떠오르거나 전에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떠오르면 그게 정말 행복해요.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한 것 같거든요.
곡을 쓸 때 영감을 받기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이 있나요?
-영감을 받을 수 있게 의도적으로 생각을 더 열어두려고 해요. 거의 대부분 영감을 찾는다기 보다는 제가 무엇인가를 하기 전에 갑자기 떠오를 때가 더 많아요. 대부분 전에 본 적이 없는 영화를 보거나 처음 읽는 책을 볼 때, 혹은 가보고 싶었던 모든 장소를 머리 속으로 상상하면서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왠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드는데 그런 느낌들을 음악으로 재창조 하는 거예요.
예전에 인터뷰를 통해서 영화 OST가 음악을 하기 시작한 계기라고 말했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영화 OST는 무엇인가요?
-'Cast Away'에요. 많은 음악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번 나올 때 마다 그 심경을 표현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요.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한테 한마디 해준다면?
-음악을 하다 보면 지치는 순간이 많은데 절대 지쳐서는 안돼요. 처음에 기계를 다루는 법이나 그 외의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배우다 보면 금방 에너지를 소진하게 되죠. 하지만 그 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해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절대 멈추지 마세요.
한국의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또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해요. 한국에서 곧 여러분들을 볼 수 있어서 설레네요.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아울 시티 ⓒ 유니버설뮤직]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