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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초반 위기, 해결책은 무엇인가

기사입력 2015.05.10 07:00 / 기사수정 2015.05.09 23: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BO리그 최고 흥행 카드. '엘-롯-기'가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부진에 빠졌다. 

5월 9일까지 경기를 마치고 난 후 KBO리그 순위권 아랫쪽에 '엘-롯-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신생팀 kt wiz가 10위를 지키고 있는 그 바로 윗 부분이다. 롯데가 선두 삼성과 7경기차 7위고, KIA가 7.5경기차 8위 그리고 LG는 8.5경기차 9위에 위치해 있다. 

선두 삼성을 중심으로 두산, SK, 넥센, NC, 한화가 1경기~1.5경기차로 촘촘히 모여있는 가운데 이 3팀만 공동 5위 그룹과 2.5경기차 이상 벌어져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데다 2000년대 함께 암흑기를 겪었다는 공통점으로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던 3팀은 올 시즌 초반 최대 고비를 맞았다. 

가장 급격하게 분위기가 반전된 팀은 롯데다. 롯데는 4월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삼성, 두산 등과 선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불펜이 급격히 무너지며 파장 효과가 커졌다. 처음에는 1경기 역전패로 시작했는데 그 여파가 아직까지 미친다.

삼성과의 홈 3연전을 스윕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5월 들어 성적이 1승 7패로 곤두박질 쳤다. 이종운 감독은 5선발 심수창을 마무리로 돌리는 강수까지 뒀지만 아직까지는 신통치 않다. 여기에 이닝 소화력만큼은 알아주는 토종 선발 송승준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신인 박세웅에게는 그 짐이 버거워 보인다.

8위 KIA는 '강제 리빌딩' 하는 중이다. 4번타자 나지완이 '인내의 100타석'을 채운 후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데다 엉성한 수비까지 계속되자 2군 불호령이 떨어졌다. 김주찬은 다음주 중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신종길이 이번에는 허리 통증으로 1군 말소됐다. 김기태 감독은 오준혁, 김호령, 이은총 등 생소한 이름의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라인업을 짜야 한다.

여기에 최희섭, 이범호 등 베테랑들도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 외국인 투수들도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있고, 4~5선발은 무한 신뢰를 주기에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가벼운 타선과 매끄럽지 않은 선발 로테이션. 연패는 있어도 연승이 없는 이유다.

가장 분위기가 어두운 팀은 의외로 LG다. 롯데와 KIA는 지난해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일군 팀이었다. 하지만 채 1년이 지나지도 않아 정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주요 원인은 단연 타선이다. 사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나 잠재력, 명성을 두고보면 뒤지지 않는 팀이다. 하지만 올해 이상하리만큼 동반 슬럼프가 찾아왔다. 정성훈(0.358)을 제외하고는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자가 전무하다. 팀 타율 8위(0.251) 팀 홈런 9위(24홈런) 팀 타점 9위(127) 득점권 타율 9위(0.21). 지표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류제국이 복귀하며 선발진이 조금 더 탄탄해졌지만 여전히 공격의 실마리가 엉켜있다. 특히 8일과 9일 kt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한 것이 더욱 쓰라렸다. kt가 만만한 전력이라는 것이 아니라 LG의 빈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이틀이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마운드, KIA와 LG는 타선이 골치다. 어느 팀이나 시즌 중 성적 그래프에 변동이 있다. LG와 롯데, KIA의 그래프는 현재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3팀 사령탑이 애타게 찾는 탈출구는 어느 뫼에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왼쪽부터)김기태 KIA 감독, 양상문 LG 감독, 이종운 롯데 감독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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