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여배우들의 액션 도전기'는 확실히 색다른 모습이었다. 호기심 가득했던 여배우들의 눈빛은 어느새 누구보다 진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레이디액션'에서는 조민수,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의 액션 도전기가 그려졌다.
대전에 위치한 훈련장에 모인 여섯 멤버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근황을 나누며 액션 도전에 대한 걱정과 설레는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100%의 체력'으로 출발한 멤버들의 고난은 몸풀기 운동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무술감독 정두홍의 지도 아래 팔벌려 높이뛰기 20회를 시작으로 왕복달리기, 팔굽혀펴기, 쪼그려 멀리 뛰기 등 몸을 풀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김현주는 "시작하자마자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라는 말로 솔직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고, "복싱 했을 때 항상 하던거라 힘들진 않을 것 같다"던 이시영도 '액션'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임을 몸소 느끼기 시작했다.
이어 멤버들은 액션의 기본인 주먹지르기를 시작으로 각자의 전담 무술 감독들과 함께 액션 합을 맞춰보였다. 맏언니 조민수는 모자라는 체력을 머리로 외우는 액션 합으로 메우며 넘치는 열정을 보여줬고, 이미도는 강렬한 눈빛과 넘치는 힘으로 단숨에 '에이스'로 등극했다.
멤버들의 고비는 고공 낙하액션에서 절정에 다다랐다. 자신의 시선 한참 위에 있는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액션 합들을 차례차례 선보이는 순서였다. 이시영은 의지와는 달리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에 울먹거렸고, 김현주는 결국 낙하를 잠시 보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은 저마다에게 닥친 위기를 모두 이겨내고 차근차근 '도전'을 이어나갔다. 각자 플라잉 니킥, 백덤블링, 풍차 돌리기 등 과제를 선택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려 노력했다.
육아로 인해 합숙소에 함께 하지 못한 손태영을 제외한 멤버들은 숙소에 모여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더 나아질 다음 날 훈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브라운관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소탈한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이처럼 '여배우'라는 단어에서 오는 편견을 스스로 깨기 위해 나선 이들의 도전은 그래서 더 멋지고 짠하게 다가왔다.
'레이디 액션' 멤버들은 저마다 액션에 도전한 남다른 이유들을 밝혔었다. 조민수는 "연기자는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액션이 그런 제 성장판을 건드리는 것 같다"고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갈증 역시 자리했다. 김현주는 "여배우로 역할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 느낌이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최여진도 "액션, 무협 사극 캐릭터를 연기하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고 했다.
정두홍 감독은 "이 안에선 불가능은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라며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라'는 '레이디 액션'의 모토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임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2회 예고에서는 수중 액션과 불 액션 등 더욱 힘들어진 액션에 고난하면서도 성장해가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남자들의 액션보다 화려하고 유쾌하며, 드라마보다 가슴 찡한 여배우들의 액션 도전 프로젝트 '레이디 액션'은 9일 오후 9시15분 2회가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레이디액션'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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