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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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느와르M' 독보적 영상미의 비밀 '색감·앵글'

기사입력 2015.05.08 17:36 / 기사수정 2015.05.08 17:3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OCN 수사물 '실종느와르M'이 뛰어난 영상미의 비밀을 털어놨다.

8일 '실종느와르M' 김건홍 PD와 전병문 촬영감독이 '실종느와르M'의 '영업비밀'인 색다른 영상미를 구축한 비법을 밝혔다.

김건홍 PD는 "'앵글을 어떻게 잡는지', '렌즈를 어떻게 쓰는지', '색을 어떻게 잡는지' 이 세 가지에 따라 영상미의 수준이 확 달라진다"며 "전병문 촬영감독이 수사물에 있어서는 베테랑이다.  '앵글, 렌즈, 색감'의 3박자를 정말 잘 만들어낸다"고 감탄했다. 

▲색감 잡는 데만 한 달…'시체'도 따뜻하게 

수사물임에도 불구하고 '실종느와르M'의 색감이 따뜻하다. 전병문 감독은 "과거 테잎 촬영시에는 테잎 자체에 색깔이 묻어져 나왔지만 요새는 디지털로 찍기 때문에 촬영 시 앵글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 데이터 안에 색감은 정해져 있지 않다. 촬영 후 DI 작업을 통해 색감을 입힌다"고 밝혔다.

또 "'실종느와르M'의 전체 색감을 결정하는 데만 한 달이 꼬박 걸렸다.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수사물의 장르를 새로 개척해보고 싶어서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쳤다"며 "한 달 동안의 고민과 작업을 거쳐, 지금의 색감이 결정됐다. 연출하는 이승영 감독님도 그렇고, '시체가 나온다고 꼭 차가울 필요 있을까? 살해 현장이라고 해도 따뜻하고 예쁜 화면을 만들어보자'고 했었다. 그래서 기존 수사물과는 달리, 따뜻하면서도 빈티지한 색감과 톤이 만들어졌다"고 특유의 색감이 완성된 비화를 전했다.



▲'관음 심리' 노렸다…'미러샷' 활용

전병문 촬영감독은 '실종느와르M'에 미러샷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피사체를 정면에서 잡기보다는 거울을 통해 지켜보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전 촬영감독은 "스릴러물이다 보니 '관음증'을 살리고 싶었다.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는 시점이 전지적 작가시점이 좋을지, 일인칭 시점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사건이나 인물을) '훔쳐본다'는 개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인물들이 실종 된 무언가를 찾을 때 거울을 통해서 그 상황을 보여주는 느낌이 더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거울만 쓰는 게 아니라, 여러 거울을 써서 한 앵글에서 여러 사이드가 나오는 미장센을 만들었다"고 미러샷을 활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앵글 뿐만 아니라 조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전 촬영감독은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잘 쓰지 않는 영화 촬영장의 대형 조명들을 자주 썼다. 주요 소재가 '실종'이고, 무언가를 찾아가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 큰 조명을 많이 써서 극의 흐름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상황에 따라 컬러풀한 조명도 많이 썼다"고 영화같은 영상미를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또 "카메라 앵글이 1도만 달라져도 배우의 감정과 긴장감이 달라진다"며 "시청자가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카메라 워킹을 찾아야 한다. 장르물은 평범한 카메라 워킹으로 극의 긴장감을 담아낼 수 없다. 배우의 작은 움직임으로 극의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디테일한 촬영의 중요성도 전했다.

이외에도 전병문 촬영 감독은 좋은 앵글을 위해 로케이션 매니저와 동행한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실종느와르 M'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실종느와르MⓒOC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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