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MSN에 홀로 대항한 철벽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가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뮌헨이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서 대패를 당했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3으로 무너졌다.
경기 직전까지 고민이 많았던 뮌헨이다. 시즌 내내 시달리던 부상 병동이 준결승을 앞두고도 해결되지 않았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이 부상으로 빠졌고 중원과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다비드 알라바도 결장했다.
그나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에도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1차전을 잘 넘기고 안방으로 넘어가야 했던 뮌헨의 목표를 이뤄낼 카드는 골키퍼 노이어뿐이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노이어는 종료 10분 전까지 5개의 세이브를 보여주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구성된 바르셀로나의 공격진도 노이어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노이어의 진가는 전반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을 때 잘 드러났다. 초반에 승부를 건 바르셀로나에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면서 전반 내내 많은 위기를 맞았던 뮌헨이다.
수비라인을 높게 형성하면서 뒷공간이 상당했고 그때마다 MSN의 침투가 이어졌다. 그래도 뮌헨은 노이어의 넓은 반경을 앞세워 실점을 넘기면서 0-0을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노이어는 후반 33분부터 시작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뮌헨의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졌던 10분 동안 메시와 네이마르에게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80분 동안 선방이 마지막 10분 동안 모래성처럼 무너져내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노이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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