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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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김남길, 형사&술집 종업원 '다 되네~'

기사입력 2015.05.04 08:10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배우 김남길이 극과 극의 역할을 소화해 냈다.
 
4일 영화 '무뢰한' 측은 김남길이 비정한 형사 ‘정재곤’과 단란주점 영업부장 ‘이영준’이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한 스틸 컷을 공개했다.
 
정재곤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 중독의 강력계 형사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 김혜경의 애인이자 살인 용의자인 박준길을 잡기 위해 그의 감방 동기 이영준으로 위장해 혜경이 일하는 단란주점의 영업부장으로 들어간다.
 
한 사람이지만 다른 성격과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던 김남길은, 평소 밝은 성격답게 웃고 즐기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도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면 매 순간 진지하게 임하며 정재곤과 이영준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김남길 표 형사 정재곤은 거의 매일 잠복근무로 밤을 새는 직업의 특성상 세탁소에서 빌린 옷 한 두벌을 돌려 입고, 잠은 차에서 자고, 밥은 늘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한다는 콘셉트를 잡고 준비했다.
 
김남길은 “이번 역할이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 관객들에게는 어색하고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것들에 차차 접근하면서 정재곤이라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밝혔고 기존 영화에서 전형적으로 그려지는 터프한 형사의 모습이 아닌 댄디한 느낌을 원했던 오승욱 감독은 “김남길은 시나리오 속의 캐릭터를 연기했다기 보다는 뒷골목, 어느 술집, 경찰서 가면 있을법한 인간이 우리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김남길이 곧 정재곤처럼 느껴졌다”고 전할 만큼 김남길의 연기해 대한 만족을 표했다.
 
반면 이영준은 단란주점 영업부장이라는 특성상 정재곤이 가진 성향과는 다른, 정재곤 스스로도 가볍고 편안한 인물로 변신을 해서 위장 수사에 들어가는 식으로 접근했다. 영화 속에서 이영준은 김혜경이 쳐다보기만 해도 움찔할 때가 있고 뒷걸음질 치게 되는 포스를 느끼는데 실제 김남길 또한 선배 전도연의 연기에 강렬한 아우라를 경험하며 이영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다는 후문.
 
또한 김남길은 “정재곤이 이영준으로 변화했을 때 본연의 김남길이 가지고 있는 유쾌한 모습 100%에서 10%정도를 가져 와서 조금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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