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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믿음' 어윈-시스코, 시간이 많지 않다

기사입력 2015.05.04 05:5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의 두 외국인투수가 좀처럼 믿음에 보답을 못하고 있다.

올시즌 kt는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외국인 투수를 구성했다. kt는 이들이 2013년 NC가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로 이어지는 'ACE 트리오'와 같이 든든한 선발로 자리 잡기를 바랐다. 그러나 6경기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옥스프링을 제외한 두 선수는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좀처럼 한국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어윈은 5경기 출전해 승 없이 4패에 평균 자책점 7.87을 기록하고 있다. 손목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1군에 등록된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지만 지난 2일 NC전에서 4실점으로 하고 4⅔이닝만에 강판되면서 그 기대를 접게했다.

어윈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노출한 것은 시스코다. 시스코는 8경기 등판해 5패에 평균자책점 7.77까지 치솟아 있다. 어윈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꾸준히 선발로는 나서고 있는 반면 시스코는 좀처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3일 NC와의 홈경기에서 1⅔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을 내줘 3실점(2자책점)을 하는 등 이마저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불안한 제구는 총 8개의 폭투를 만들어냈고, 임지섭(LG)과 함께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결국 기다리다 못한 kt도 움직임을 보였다. kt는 3일 전병호 투수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윤형배 코치를 등록했다. 그리고 전병호 코치는 이충무 운영팀 차장과 함께 미국으로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러 갔다. kt 관계자는 "일단 괜찮은 선수가 있는지 보러갔다. 아직 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괜찮은 선수가 있을 경우 조율을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kt로서도 더 이상 부진한 외국인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체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확실한건 구단의 인내심을 떨어져가고 있고, 본격적으로 교체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이제 이들이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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