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변함 없는 활약을 보인 '에이스' 에당 아자르(24)가 첼시에서 첫 리그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3경기를 앞두고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6점 앞선 첼시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2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는 2년차에 소년 가장 역할을 하며 올해의 영 플레이어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은 가히 아자르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오른 기량으로 상대팀의 경계 대상 1호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 등 자신의 부담을 덜어주는 선수가 영입되자 아자르는 마음의 짐을 털고 상대의 진영을 휘저었다. 물흐르는 듯한 드리블과 돌파력을 앞세워 첼시의 공격 첨병이 된 아자르는 고비마다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해결사로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 리그 35경기 14골 8도움은 이러한 활약을 대변한다.
첼시는 일찌감치 아자르와 2020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팀의 미래를 붙들었고,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생긴 아자르는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꼽은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무리뉴 감독과 티에리 앙리가 확신했듯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리그 최고의 선수답게,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에이스는 빛났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반격에 활로를 찾지 못하던 첼시는 전반 45분 아자르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아자르의 득점은 전반전보다 안정적인 후반전을 이끈 주 요인이 됐다.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 우승을 차지하는 첼시는 후반전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후안 콰드라도 대신 존 오비 미켈을 투입한 첼시는 중원을 두텁게 가져가면서 아자르의 득점을 잘 지켜냈다. 첼시에 번뜩이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아자르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며 팀을 승리로, 그리고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아자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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