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의 '캡틴' 신명철(37)이 직접 나섰다.
신명철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초 심우준의 타석에서 대타로 출장했다. 이전까지 타율은 2할에 그쳤지만 신명철은 이날 kt에 의미있는 안타를 하나 때려냈다.
28일 경기에서 추격하는 투런포로 타격감 조율을 한 신명철은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2-3으로 추격에 나선 9회초 2사 주자 3루상황에서 두산의 마무리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신명철의 안타로 윤명준은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됐고, 경기는 3-3으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11회말 kt는 정진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이날 경기를 놓쳤지만, 이런 kt의 9회 뒷심은 두산이 선발 니퍼트와 윤명준으로 끝낼 수 있는 경기를 함덕주, 김강률 등 필승조를 모두 내보내는 타격을 줬다.
그동안 kt는 초반 점수를 내주면 후반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연패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 속의 무기력함이 kt의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이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신명철의 안타로 kt의 어린 선수들은 9회 2아웃 상황에서도 강력한 상대의 마무리를 상대로 얼마든지 경기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kt는 1일부터 수원에서 올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첫 맞대결을 가진다. 6연패에 빠진 kt가 주장이 던진 무언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았을지 경기를 통해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신명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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