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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공격적인 8R, 슈틸리케의 눈 사로잡을까

기사입력 2015.04.25 03:45 / 기사수정 2015.04.25 04:1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는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꼭 봐야 할 것 같다. 대다수의 팀들이 공격 축구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번 8라운드는 공격축구로 장식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각 팀별로 공격진 운영의 윤곽이 어느정도 잡혔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각 팀들은 팬들은 물론이고 K리그 현장을 자주 다니는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공격수 물색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6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전력 구상이 한창인데 그동안 고민이었던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8라운드는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공격적인 양상을 띈다면 공격수들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찬스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시즌 초반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 김승대(포항) 등은 활약 여부에 따라 충분히 태극마크 여부가 거론될 수 있다. 이들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활약을 기반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공격자원들을 골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에서 만날 인천 유나이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불작전으로 8라운드를 화끈하게 열기를 공언했다.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닥공' 전북 현대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호남더비를 펼친다. 이외에도 항상 공격적인 광주FC가 FC서울을, 최근 좋은 공격력의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을 상대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vs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출신 두 수장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도훈(인천) 감독과 황선홍(포항) 감독은 서로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약속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14경기 무승 사슬에 묶인 인천은 포항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제는 이겨야 할 때가 됐다"고 김 감독이 말한 만큼 팀의 의지는 상당하다. 공격진에 대한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전방에 케빈, 좌우에 이천수, 김인성이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지난 울산전에서 진성욱을 원톱으로 투입해 후반전에 재미를 봤던 부분이 있어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어 보인다. 3연승에 도전하는 포항은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비롯한 공격진으로 인천 골문을 겨냥한다. 팀 적응에 끝난 것으로 보이는 티아고를 비롯해 2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문창진 등이 대기하고 있는 양 날개가 매섭고 '미들라이커'로 거듭난손준호도 호시탐탐 득점을 노린다. 인천이 인천축구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2승 3무로 한번도 져 본 적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포항전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인천축구전용구장 개장 후(2012년) 대 포항전

홈경기 무패(2승 3무)
  인천 역대 통산 대 포항전 32경기 9승 12무 11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4/27    포항 3 : 0 인천
        07/23    인천 0 : 0 포항
        10/11    인천 2 : 1 포항




울산 현대 vs 부산 아이파크

주춤한 울산과 부산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서로를 겨냥한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긴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좋은 기세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무엇보다 승점 3을 얻을 수도 있었던 경기를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비긴 경우가 많아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개선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내놓은 바 있다. 오랜만에 승리가 필요한 만큼 울산은 트윈타워, 양동현과 김신욱을 적절히 활용하고 김태환, 제파로프 등을 내세워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 역시 승리에 목말라 있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1무 5패에 그쳤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매번 1실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 문제를 해결해야 부산 특유의 축구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박용지, 배천석, 웨슬리 등 공격자원들이 충분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물량공세를 펼 가능성도 엿보인다.

-. 상대기록
  울산 최근 대 부산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및 2연승
  울산 최근 대 부산전 홈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11/03//16 이후)
  울산 역대 통산 대 부산전 147경기 52승 43무 52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4/06    부산 0 : 0 울산
        05/11    울산 3 : 0 부산
        09/13    부산 1 : 3 울산

성남FC vs 제주 유나이티드

어찌보면 방패와 창의 대결구도로 압축이 된다. 성남의 단단한 방패를 제주의 창이 뚫을 수 있을지에 승부의 결과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성남은 짜임새 있는 공수조화르 최근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을 달려 분위기가 좋다. 여기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확정지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조와 김두현 등이 서는 공격진의 활약도가 중요한데 3경기 연속 무실점,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을 만큼 한골 승부를 즐기는 성남의 경기스타일이 이번에 제주를 상대로 먹힐 지 두고봐야 된다. 제주는 윤빛가람, 송진형, 양준아가 서는 중원라인이 여전히 탄탄하다. 최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강수일, 배기종, 로페즈가 서는 제주의 창도 상당히 날카롭다. 지난 전북전에서 3연승에 실패했지만 경기력이나 내용은 좋았기 때문에 성남전에서 완승과 함께 빠르게 기세를 회복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주에게 문제라면 올 시즌 원정 3경기에서 1무 2패로 무승에 그치고 있는 부담을 어떻게 털어내느냐가 있다.

-. 상대기록
  제주 최근 대 성남전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제주 역대 통산 대 성남전 113경기 31승 40무 42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3/22    제주 1 : 0 성남
        07/13    성남 1 : 2 제주
        09/21    성남 1 : 1 제주



전남 드레곤즈 vs 전북 현대

22경기로 '최다 무패' 기록을 쓴 전북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전남이 나선다. 전남은 자신들의 대기록을 깬 전북의 행진을 직접 멈춰 세우려 하고 있다. 전북 이전에 전남은 1997년에 21경기 무패 기록을 남겼지만 올 시즌에 전북이 22경기로 이를 깨뜨리면서 이번 호남더비를 더욱 불붙게 했다. 전남은 현영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지지만 알찬 공격으로 전북 골문을 노린다. 스테보와 이종호 등이 나설 공격진은 천하의 전북에게도 부담스럽다. 또한 올해 쉽게 지지 않는 전남의 밸런스도 만만치 않아 보여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전북은 주중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여파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에두와 이동국이 버티는 공격진의 선수층이 두터워 큰 걱정은 없지만 공격을 풀어갈 이재성의 활약도도 중요해보인다. 레오나르도가 최근 3경기에서 4골로 매서운 발 끝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은 전북이 믿을 구석이다.

-. 상대기록
  전남 역대 통산 대 전북전 66경기 19승 23무 24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4/19    전남 0 : 2 전북
        08/03    전북 2 : 0 전남
        08/31    전남 2 : 1 전북      
* 전북 현재 K리그 최다 연속무패 기록 진행중:
현재 22경기(17승 5무)



광주FC vs FC서울

양 팀 모두 숙제를 풀어야 하는 경기다. 광주는 손가락 골절로 이번에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김호남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찬동의 빈 자리도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 동시에 최근 4경기동안 1무 3패로 챙기지 못한 승수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광주는 이번에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파비오 등이 나서는 공격진이 얼마나 골문 앞에서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광주의 공격 축구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울은 1득점 이상의 공격력을 기대한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1득점에 그쳤던 서울은 광주 골문을 상대로 강했던 면모를 발휘하려고 벼르고 있다. 중심에 몰리나가 있다. 몰리나는 1개 도움만 더하면 60-60 클럽에 가입하는데 광주전 최근 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살린다면 대기록 작성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서울은 중원에 고명진이 빠져 오스마르-이상협 조합으로 광주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3주 간 결장하는 차두리의 공백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 고광민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 상대기록
  서울 최근 대 광주전 3연승
  광주 역대 통산 대 서울전 4경기 1승 3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2년도 상대전적
        05/19    광주 1 : 2 서울
        07/01    서울 3 : 2 광주



수원 삼성 vs 대전 시티즌

절정에 오른 수원이 이번에는 홈에서 대전을 상대한다. 수원의 최근 좋은 분위기가 대전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원은 개막전 패배 이후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염기훈과 정대세의 발 끝이 뜨겁다. 염기훈은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5도움)를 기록했고 정대세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지난 슈퍼매치에서 2골 2도움 맹활약으로 진가를 과시했다. 매서운 수원의 화력이 대전이 세운 단단한 수비벽을 허물 수 있을 지가 이번 경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최근 스리백을 기반으로 만든 안정된 수비로 일단 실점하지 않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서명원과 아드리아노 등을 이용한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린다. 이러한 전략이 잘 드러맞는다면 대전도 올 시즌 승격 후 첫 승도 노려볼 만하다.

-. 상대기록
  수원 최근 대 대전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및 2연승
  수원 최근 대 대전전 홈경기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05//08/28 이후)
  수원 역대 통산 대 대전전 53경기 27승 16무 10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3년도 상대전적
        04/20    수원 4 : 1 대전
        07/03    대전 1 : 3 수원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김도훈-황선홍 감독, 울산 김승규 골키퍼,  전남, 서울 몰리나, 수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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