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LG 트윈스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와 LG는 20일 "LG의 포수 윤요섭(33)과 내야수 박용근(31), kt투수 이준형(22)간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t는 어린 유망주 투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베테랑' 선수 영입을 통해 내야진에 좀 더 안정성을 더했다.
kt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트레이드가 논의됐었다. 현재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kt에서 LG로 둥지를 옮기게 된 이준형은 2012년 삼성의 6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을 해 150km가 가까운 공을 던지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지난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로 삼성에 kt로 둥지를 옮겼다. 올시즌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해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지난 3일 수원 KIA전에서 1경기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이 남는 피칭을 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반면 LG에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윤요섭과 박용근은 '베테랑'이다. 올해로 프로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박용근의 주포지션은 유격수지만 내야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현재 kt의 '키스톤 콤비'는 박기혁-박경수가 맡고 있지만, 이 뒤를 받칠 백업선수들이 부족하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박용근이 가세한다면 kt의 수비는 한층 더 두꺼워질 전망이다.
윤요섭 데뷔 8년 차를 맞이한 경험이 풍부한 포수다. 특히 2012년과 2013년 LG의 주전 포수로 활약해 LG의 안방을 지켰다. 특히 언제든 '한방' 때려낼 수 있는 타격 능력이 있어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용덕한과 안중렬이 지키고 있는 kt 포수진에 윤요섭이 가세한다면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활약을 기대볼 수 있다.
kt는 11연패 뒤 2연승을 올렸지만 다시 4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압도적인 수준 차이로 패배를 한 것보다는 경험 부족에서 나타나는 '한 끗 차'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kt는 현재 가장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경험'을 얻게 되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용근(좌), 윤요섭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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