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조여정이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냉혈한과 허당을 오가는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에서는 잘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에서 졸지에 사무장이 돼버린 고척희(조여정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척희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열혈 변호사의 모습 뒤엔 의외의 허당기와 사랑스러움을 가진 캐릭터였다. 조여정은 변호사 고척희를 연기할 때 머리 한올 남기지 않은 올백헤어와 감정 없는 말투로 맞춤옷을 입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소정우(연우진 분)에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날선 대사를 쏟아내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답게 조여정의 망가지는 모습도 종종 드러났다. 매스컴의 관심을 받는 대형로펌 변호사 왕지원(조수아)를 보며 입모양을 이죽거리나, 옷걸이를 매단 채 재킷을 걸치고, 허당기 가득한 허세를 부리는 모습에서 특유의 발랄한 매력이 돋보였다. 또한 극의 중간 어머니 죽음과 관련해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있음을 암시하며 상대에 따른 입체적 연기를 예고했다.
3년 뒤 변호사가 된 정우와 재회했을 때 척희는 앞머리를 짧게 자른 다소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유쾌발랄한 고척희의 매력을 더함과 동시에 드라마에 대한 조여정의 애착을 가늠케 한 대목이었다.
앞서 조여정은 제작발표회에서 "척희가 2회부터 사무장이 되는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며 "여배우로서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다는 건 곧 기쁨이다. 연우진과 호흡이 상상 이상으로 잘 맞아서 서로 건드리기만 해도 코믹 본능이 살아난다"라고 연우진과의 찰떡호흡이 빚어낸 로코 연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혼'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와 유쾌 코믹한 장면들이 어우러진 드라마에서 조여정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그는 이미 지난 2011년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와 2012년 '해운대 연인들'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역할로 로코 연기를 검증 받은 바 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조여정이 다시 한번 로코퀸의 자리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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