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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10th④] 숱한 논란과 위기…성장의 밑거름됐다

기사입력 2015.04.18 08:38 / 기사수정 2015.04.18 08:3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의 10주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05년 4월 23일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지금의 '무한도전'이 있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구가했지만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었다. 굴곡도 많고 다사다난했다.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부터 멤버들의 태도 논란, PPL 논란, 무편집본 속 욕설 논란 등 각종 논란과 마주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도 자주 받았다. 언어 파괴와 관련한 권고와 비속어와 과도한 고성, '품위유지' 미준수, 법령 준수(도로교통법)' 위반 등 갖가지 이유로 경고와 권고 등 제재를 받았다.

외부 요인으로 시름에 빠진 적도 있다. 2010년과 2012년 MBC 파업으로 각각 7주, 6개월 동안 장기 결방되며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근래에는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박명수와 프라이머리, 개코가 작업한 'I Got C'가 카로 에메랄드의 곡 'Liquid Lunch'를 표절한 사실이 알려져 음원발매와 음반제작이 중단됐다. 그해 5월에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이 여성 비하 논란으로 번지며 남은 방송분의 방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12월 말 수장 김태호 PD의 종편 이적설이 나도는 등 각종 위기를 맞닥뜨렸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뼈아픈 위기는 멤버들의 음주운전 논란과 이에 따른 하차였다.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연달아 불명예스럽게 프로그램을 떠났다. 특히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원년멤버 노홍철의 하차는 더욱 씁쓸함을 남겼다.

이 외에도 '무한도전'은 10년 동안 숱한 위기론에 시달렸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폐지론까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이 '무한도전' 자체를 흔들 순 없었다. 오히려 장수 프로그램답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해왔다. 여기에는 멤버들의 땀과 열정과 팀워크, 콘텐츠 활용력, 유재석, 김태호PD의 리더십, 팬들의 지지 등이 바탕이 됐다.

멤버들이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동료들의 격려로 더 끈끈해졌고 불미스러운 일로 일부 멤버가 하차한 뒤에도 남은 멤버들이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콘텐츠의 힘도 대단했다. 초기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풀어내는 방식을 달리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조해냈다. 조정, 봅슬레이, 가요제, 스피드레이서 등 갖가지 장기특집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월드컵, 비긴어게인, 선택2014, 토토가, 라디오스타 특집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 멤버를 뽑는 과정까지 식스맨 특집이라는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

시청자의 불만도 즉각 수용한다. 지난해 '선택2014'에서의 공약이었던 곤장을 맞으며 진정성을 보여줬다. 



또 위기를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도 '식스맨'의 유력한 후보였던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에서 막말한 사실이 논란이 돼 자진 하차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또한 '무한도전'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타파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만큼 '무한도전'이 10년간 쌓은 신뢰는 견고하다.

10주년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늘 그래왔듯 굴곡 속에서도 도전과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위기를 밑거름삼고 성장한 '무한도전'이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무한도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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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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