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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가 말한 차두리의 슈퍼매치 골 확률 13%

기사입력 2015.04.16 14:04 / 기사수정 2015.04.16 14: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어렵게 산 하나를 넘었다. 만만하지 않은 두 경기를 앞두고 대전 시티즌을 잡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던 서울은 승리를 거두며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제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눈은 슈퍼매치로 향한다. 오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경기로 영원한 맞수 수원 삼성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슈퍼매치가 서울의 일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경기가 끝나면 다음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21일)이 예정돼 있는데 슈퍼매치의 결과나 내용은 16강행이 결정이 날 광저우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눈치싸움은 시작됐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슈퍼매치에 맞추고 있다. 여러가지 준비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사이에 최용수 감독이 슈퍼매치에서 차두리의 득점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차)두리가 미쳐서 수원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도 있다"면서 "대략 가능성은 한 13%정도 된다"며 수비수 치고는 득점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최용수 감독이 생각하는 슈퍼매치는 '체력전'이었다. 결국 그날 뛰는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봤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는 체력전이다. 난타전으로는 잘 가지 않는다. 득점이 많이 나오고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 겠지만 조용히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게 되면 서로가 지치고 하는 양상을 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서울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미리 들어갔다. 대전전에 플랜B를 꺼내들었는데 수비라인을 큰 폭으로 바꿨다. 그동안 매경기 선발로 나섰던 차두리, 김진규, 김치우를 쉬게 했다. 수원전에 맞춰서 휴식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리라는 주문이었다.

주중 울산전에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원정을 간 수원과는 다른 행보였다. 작은 변수에 많이 갈리는 슈퍼매치에 체력을 100%로 만들고 직접 이기기 위한 변수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변수 중에 차두리의 득점이 포함돼 있던 것이다. 체력과 힘에 관해서라는 상징성이 있는 차두리의 득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체력전을 생각하는 최용수 감독의 구상을 잘 대변해주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더불어 슈퍼매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슈퍼매치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흥분되는 경기"라면서 "남은 시간동안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주안점을 둬서 팬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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