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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충분히 설레게"…지누션,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 (종합)

기사입력 2015.04.15 15:25 / 기사수정 2015.04.15 16:50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데뷔 18년이 지난 그룹 지누션의 마음은 여전히 설렜고, 음악은 더 가벼워졌다.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그룹 지누션 새 앨범 발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지누와 션 등이 참석해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7년 1집 앨범 타이틀 '가솔린'으로 한국 가요계에 등장, '말해줘', 'A-yo', '전화번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으며 한국 힙합 문화를 선도해온 지누션이 11년 만의 싱글 '한번 더 말해줘'로 돌아왔다.

펑키하고 독특한 신시 사운드와 신나는 드럼 비트가 주를 이루는 '한번 더 말해줘'는 떠나간 그녀가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가사와 센스있는 라임이 돋보인다. 심플하면서도 낯익은 90년대의 감성을 담은 멜로디 구성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지녔다.

지누션의 션은 첫 인사에서 "글로벌 신인그룹 지누션이다. 11년 만에 음악 앞에 서니 설레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잘 봐달라"고 전했다. 이어 지누도 "감회가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다. '한번 더 말해줘'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음원 발매와 함께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지누션은 "지난 2004년에는 디지털 싱글 시장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이 저희가 처음으로 내는 디지털 싱글이다. 다운받아서 듣는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전화번호'가 1위를 못했기 때문에 '벅'으로 가야한다. 14년만에 1위를 하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토토가'에서 '현석이형 보고있나?'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뱉은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곡 '한번 더 말해줘'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블로는 이번 노래의 장르를 뉴디스코라고 소개했다. 90년대의 향수가 담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댄스곡 '한번 더 말해줘'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단어로 꼽은 것이다.

지누션도 신곡에 대해 "예전 감성을 꺼내놓은 것이 '한번 더 말해줘'라고 생각한다. 70년대 태어나, 80년대 힙합을 알게됐고, 90년대 힙합을 하게 됐고, 다시 2015년에 지누션으로 나왔다. 거기에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넣었다. 워크맨을 포함해 전화기도 옛날부터 현재까지 다 나온다"면서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신곡에 대한 소개에 이어 지누션의 션은 '토토가'부터 '한번 더 말해줘'까지 이어진 작업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순간을 11년동안 준비했던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토토가' 무대를 하기 전에도 현석이 형에게 앨범에 대해 물어볼 정도였다. 계속 준비중이었는데 '무한도전' 무대에 서면서 현석이 형도 향수를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누션은 디지털 싱글이 아닌 정식 앨범에 대해서는 "현석이 형이 저희 곡을 다 맡겨놓은 상태다. 태디와 싸이, 타블로에게 곡을 부탁했는데 여러 프로듀서들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잘 되면 올해 안에 정식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누션은 피처링에 참여한 장한나와 엄정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션은 "타블로가 음악을 만들고, 장한나가 우연히 데모를 부르게 됐다. 그것을 현석이 형이 들었는데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며 "저희도 음색이 매력적이어서 잘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부재가 아쉬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도 엄정화와 통화했다. 엄정화와 지누션이 한 곡 부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장한나가 이미 대모 녹음을 한 상태였고, 잘 어울려서 바꾸지는 않았다. 기회가 되면 엄정화와도 작업을 할 게획이다"고 밝혔다.

지누션의 션은 끝으로 '음원차트 1위 공약'에 대해 "18년동안 활동했지만, 아직 단독 콘서트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음원을 올킬하면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단독 콘서트에서 공약을 하나 더 하겠다. 당장 생각은 안나지만, 이에 대한 공약도 밝히겠다"며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누션은 이날 연신 "설렌다"며 "관객과 즐겁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그들의 말처럼 음악은 편안했고, 마음은 설렜다.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지누션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지누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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