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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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화정' 차승원, 역시 그는 '배우'였다

기사입력 2015.04.14 07:45 / 기사수정 2015.04.14 07:4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차승원은 차승원이었다. 배우 차승원이 강렬한 카리스마로 ‘화정’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첫 회에서는 세자 광해군(차승원 분)이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 선조(박영규)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광해군은 자신에게 모욕을 준 선조에게 "제가 전하와 다른 게 싫으셨던 걸 안다. 저는 전하처럼 무능하지 않으니까. 저는 전하와는 다른 임금이 될 거다. 이제 이 나라의 왕은 저다"며 소리쳤다. 말미에는 김개시(김여진)의 계략으로 독이 든 탕약을 마시고 죽어가는 선조에게 본색을 드러냈다. 

빠른 전개와 영화 같은 영상, 연기파 배우들의 열전으로 ‘대박 사극’을 예상케 했다. 그 중심에 있는 차승원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광해의 복합적인 성격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초반에는 어린 정명(허정은)에게 오라버니라 부르라며 따뜻하게 쳐다보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성격을 엿보게 했다.

이후에는 서슬 퍼런 눈빛과 냉정한 표정으로 광해를 표현했다. 그동안 자신을 멸시한 선조에게 분노를 터뜨린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었다.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며 눈빛이 180도 바뀌었다. “어찌 그토록 소자를 미워하셨느냐”며 독기 어린 광해군의 울분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차승원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차승원은 최근 예능 '삼시세끼'에서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화정'에서는 단 첫 회였음에도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완벽히 지우고 '배우' 차승원의 진가를 또 한번 확인시켰다. 첫 안방 사극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과시했고, 차승원표 광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영화 '혈의 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안방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광해군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뤄져왔다. 차승원이 어떻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데, 영민하면서도 냉정하고 정치 열정이 대단한 광해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하, 이성민, 신은정, 엄효섭, 김창완 등과의 연기 열전도 볼거리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담은 50부작의 사극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화정 차승원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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