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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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거 다한' EXID, 정주행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5.04.13 08:25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5인조 걸그룹 EXID가 13일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다.
 
지난 앨범이 소속사가 아닌 팬의 도움으로 가요계 사상 최초의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EXID라 이번 앨범은 소속사의 기획의 힘으로 홀로서기에 설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팀의 인기 멤버인 하니를 컴백을 앞둔 팀의 멤버라 생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빡쌘' 예능 출연을 시키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여기에 음반 공개 몇 일 전에는 어쩔 수 없는 트랙리스트 및 자켓 사진 유출로 강렬한 컴백을 예고했다. 여기에 음원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에는 미리 예고한 게릴라 콘서트까지 마쳤다. 아무것도 하지 않던 지난 앨범들과 달리 소속사에서 제대로 뭔가 하려고 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한 멤버의 높은 인지도와 함께 아직 음원차트 순위권에 전작 '위아래'가 남아있는 현재의 상황은 EXID에게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4~5월 가요계에는 팬덤과 함께 높은 인지도를 가진 팀들이 활동 중이고 앞으로도 컴백을 하게 된다.
 
음원차트의 경우 콘텐츠의 파워, 해당 팀의 인지도, 그리고 팬덤의 규모를 아우르는 척도다. 전작 '위아래'의 히트로 단번에 '톱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는 EXID를 앞세운 신사동 호랭이의 콘텐츠의 힘과 소속사의 기획력, 그리고 팬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반대로 이번 EXID의 새 앨범은 그들에게는 제2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전작이 소속사마저 포기했던 작품이지만, 오롯이 SNS의 힘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존 마케팅 방식이 아닌 새로운 SNS마케팅이 낳은 새로운 개념의 스타가 EXID다.
 
하지만 소속사는 지금까지는 예전에 해 왔던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NS가 만들어낸 밥상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을지는 이제 소속사의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의 힘이 판가름할 전망이다.
 
이번 '겉으로는 전작의 역주행으로 인한 화려한 컴백이지만, 그 이면에는 EXID가 만드는 콘텐츠가 제대로 된 평가 잣대에 오르는 첫 작품이 된다. EXID가 더 이상 '역주행' 스타가 아닌 '정주행' 스타가 될지 이번 앨범이 큰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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