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쾰른이 안방에서 호펜하임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들이 호펜하임의 수비라인을 무장 해제시킨 힘은 '스시타카'였다.
쾰른은 12일(한국시간)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14-2015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3-2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한일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호펜하임의 왼쪽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는 나가사키 가주키와 오사코 유야 두 일본인 공격 듀오가 포함된 쾰른의 공격진을 봉쇄해야 했다.
오사코는 지난해 6월 쾰른과 3년 계약을 맺고 합류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사코보다는 한달 앞서 쾰른 유니폼을 입은 카가사키는 일본 J리그를 경험하지 않고 곧바로 분데스리가로 향한 '대학생 신화'로 일본에서는 유명하다.
이들이 쾰른에서 만들어내는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호펜하임 수비라인을 붕괴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 오사코는 최전방에서 쾰른의 간판 공격수 우사와 발을 맞췄고 나가사와는 그 뒤에서 지원사격했다. 적절하게 패스를 넣어주는 나가사와와 상대 뒷공간을 흔드는 오사코의 움직임이 쾰른의 득점들을 합작해냈다. 왼쪽에 섰던 김진수가 분발했지만 중앙 수비가 불안했던 호펜하임은 속절없이 쾰른의 공세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오사코는 경기 초반부터 김진수 등 호펜하임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처음에는 잘 김진수가 잘 막아세웠다.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온 오사코를 김진수가 뒤에서 몸싸움을 걸면서 드리블을 방해했다. 이어진 쾰른의 공격찬스에서도 오사코가 오른발로 슈팅하려고 하자 김진수가 막았다.
하지만 이후부터 오사코가 공에 대한 집념으로 호펜하임의 견제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전반 19분에는 직접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오른쪽부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몰고 들어온 오사코는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를 키커로 나선 마티아스 레만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쾰른에게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24분에는 오사코와 나가사와가 함께 좋은 호흡을 맞췄다. 나가사와가 수비수들 사이로 공을 넣어주고 오사코가 돌아서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5분에 우사의 오른발 슈팅을 도운 오사코의 뒷꿈치 패스도 눈길을 끌었다.
후반 9분에는 둘이서 우사의 추가골을 만든 시발점이 됐다. 나가사와가 몸싸움을 이겨내고 내준 공을 오사코가 받아서 빈 공간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받은 우사가 쐐기골로 결정지었다.
후반 25분 요나스 헥토르(쾰른)의 쐐기골이 터지자 승리를 예감한 쾰른은 일본 선수 두 명을 차례로 교체아웃시켰다. 경기는 쾰른의 승리로 끝이 났다. 패스와 기술에 강점이 있는 일본 선수들을 통해 귀중한 승리를 얻어낸 쾰른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오사코 유야 ⓒ 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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