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참으로 길었다. kt wiz가 감격적인 팀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6-4승리했다. 개막 후 12경기만에 거둔 감격적인 첫승이다.
전날 넥센에 영봉패를 당한 kt는 개막 11연패로,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 기록했던 신생팀 최다연패(7연패)를 넘어서는 불명예에 고개를 떨궜다.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kt는 돌고 돌아 승리까지 다가섰다.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가 눈 앞에 보였다. 당시 김상현의 멀티 홈런 등에 힘입어 8-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불펜 난조가 이어졌고,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 이후 29일 사직 롯데전과 31일 삼성전에서도 각각 1점과 2점차 패배를 당해 좀처럼 승리를 잡지 못했다.
또한 7일 문학 SK전에서도 선발투수 박세웅이 5이닝 동안 4탈삼진을 섞어 3실점(3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묶는 호투를 펼쳤고, 나온 불펜진들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대망의 첫 승을 올리나 싶었다.그러나 박경수-마르테-김상현의 중심타선은 수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첫 승의 기쁨을 뒤로 미뤘어야 했다.
그리고 11연패 뒤 이번 경기에서 kt가 드디어 승리를 따냈다. 선발 투수 옥스프링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뒤이어 나온 중간계투들이 4실점을 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여기에 타선도 4회초와 6회초 각각 2점과 3점을 내면서 그동안 시달렸던 '변비야구'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생각보다 늦게 시동이 걸렸지만 2013시즌 7연패로 시작한 NC도 결국 첫 시즌을 7위로 마감했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연패를 끊은 '막내' kt는 이날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kt wiz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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