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첼시의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주장 존 테리(35)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원정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QPR과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를 치른다.
테리에게는 그야말로 껄끄러운 QPR 원정길이다. 테리는 지난 2011년 10월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행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4경기 출전 정지와 22만파운드(약 3억 7천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삼사자 군단에서 함께 중앙 수비수를 구성했던 안톤 퍼디난드의 형인 리오 퍼디난드와 사이가 멀어진 것은 당연했다.
안톤 퍼디난드는 레딩FC로 이적했고, 현재 QPR에는 리오 퍼디난드가 뛰고 있다. 테리에게 앙금이 남아 있는 리오 퍼디난드는 그라운드 위에서 만나지 못한다. 부상으로 결장하기 때문이다.
대신 테리를 향한 QPR 관중들의 야유가 예상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테리는 관중들의 냉대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18위로 강등권에 있는 QPR에게 모두 의미가 있는 경기다. 리그 우승과 강등권 탈출이라는 다른 목표가 놓여 있는 만큼 경기는 한껏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두 팀에게 중요한 경기다. 모두 승리를 바라보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안톤 퍼디난드, 존 테리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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