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귀포, 조희찬 기자] "우승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친다. 오히려 내 플레이에 방해만 된다."
이정민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이정민은 2라운드에서 국내 최고 스타 김효주, 허윤경과 짝을 이뤄 경기에 나섰다. 김효주와 허윤경이 각각 2오버파와 1오버파로 부진한 사이, 이정민은 장타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오전조 경기가 모두 끝난 오후 2시 현재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해 순위도 공동 6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이정민에게 사건이 있었다. 7번홀(파4)에서 공이 돌밭에 떨어졌고, 돌 위치를 확인하던 중 공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그 사실을 경기 위원을 포함해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그는 자진해서 그 사실을 보고했고 벌타를 받았다.
이정민은 이에 대해 "그냥 아무 생각 없었다. 어디까지 돌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는데 내 잘못인 것 같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활약에 대해선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샷 거리는 전체적으로 늘었다. 약 10~15m정도 늘었다"며 "그러나 경기 감각이 없어서 어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나마 오늘은 바람이 덜 불어 어제보다 거리를 맞추는 게 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와 짝을 이뤄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선 "(김효주가) 많이 피곤해 보였다. 지난해, 같이 많은 라운드를 돌았다"고 전했다.
현재 선두권에 있는 이정민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그러나 끝까지 정신력을 강조하며 "우승 생각을 하고 치지 않는다. 내 플레이에 방해만 되는 무의미한 목표다. 어떻게 매 샷 편하게 공을 칠까 고민하는 것이 내 목표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이정민 ⓒ 서귀포,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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