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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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야구' 한화, 길어지는 득점권 빈타

기사입력 2015.04.09 06:3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득점권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변비야구'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겨도 져도, 답답한 타선에 진이 빠지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트와의 2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화는 선취점을 먼저 뽑아내고 2-1로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기에 한 점이라는 점수 차는 너무나 위태로웠다.

선발투수 쉐인 유먼은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이 LG 정성훈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유먼의 첫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이날 많은 안타가 터진 것은 아니었지만 한화가 점수를 벌릴 기회는 여러번 있었다. 3회 권용관이 최경철의 포일로 출루했고,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경언은 삼진, 김태균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송광민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이시찬이 좌전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모건은 파울 플라이로, 정범모는 좌익수 뜬공으로 맥없이 돌아섰다. 

이밖에 9회말에도 송주호의 볼넷과 모건의 우전안타, 다시 정범모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이 기회를 잡았다. 동점, 많게는 끝내기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구장의 열기, 그러나 종료 직전 더블플레이로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이날 한화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에도 연장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14안타에 9개의 볼넷을 얻고서도 4득점밖에 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던 한화였다. 한화는 최근 세 경기에서 총 8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5일 NC전에서 2점, 7일과 8일 LG전에서 각각 4점과 2점씩을 기록했다. 현재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2할2리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간신히 1할대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답답함은 여전하다.

점수를 크게 벌리지 못하다보니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고, 투수들의 소모도 그만큼 많아지면서 경기 시간까지 길어진다. 이런 경기에 '매일이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마운드에 짜임새가 생기면서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타선이 시원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지키는 야구에는 한계가 있다. 언제쯤 한화의 속시원한 야구가 모습을 드러낼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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