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세웅(20,kt)이 이번에는 무거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바로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 신기록을 막는 일이다.
박세웅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의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지난 1일 삼성과의 홈 경기 이후 두번째 선발 등판이다.
첫 등판에서는 3회까지 나바로-박한이-박석민-최형우-이승엽-구자욱-박해민-이지영-김상수로 이어진 삼성 타선을 모두 삼자범퇴를 시킨 '완벽투'를 선보여 많은 시선을 훔쳤다. 비록 4회초 제구가 흔들리면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고, 이후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는 불운을 겪어 5이닝 동안 4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날 박세웅의 투구는 또 한명의 '괴물 신인' 등장을 예고했다.
이런 박세웅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팀의 연패를 끊는 것이다. 현재 kt는 개막 이후 1승을 거두지 못하고 1군 무대에서의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어느새 연패의 숫자는 7까지 올라갔고, 이는 NC가 기록한 신생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만약 SK에게 1차전을 내준다면 kt는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물론 쉽지는 않다. SK의 선발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이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지난 1일 KIA와의 대결에서 5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비록 3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날 김광현의 150km를 웃도는 강력한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다. 최근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kt 타선으로서는 최악의 적을 만난 셈이다. 그만큼 박세웅의 어깨도 무거워질 전망이다.
데뷔 첫 경기에서 "떨리지 않았다"며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세웅.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SK를 만난 kt가 '창단 첫 승'을 거둬 웃을 수 있을지, 아니면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가지게 될지 팀의 역사를 가를 역사적인 경기의 향방이 그의 손에 달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세웅 ⓒkt wiz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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