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맞물린 시계 태엽처럼 돌아간다. KIA 타이거즈의 5연승 뒤에는 타자들의 '해결사 본능'이 있다.
KIA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2차전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LG-SK-kt를 차례로 만난 KIA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5승 무패 단독 선두다.
5연승 하는 과정도 좋았다. 내용을 살펴보면, 양현종-험버-스틴슨-임기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또 마무리 윤석민이 가세한 불펜의 안정감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타선에서는 번갈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LG 1차전에서는 이범호가 호투하고 있던 헨리 소사에게 패전을 떠넘기는 결승포를 터트렸다. LG 2차전은 이미 진 경기처럼 보였지만, 브렛 필의 홈런 2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필은 LG의 마무리 봉중근을 난감하게 만든 끝내기 투런포로 영웅이 됐다.
세번째 승리인 SK전은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스틴슨과 필, 이범호의 2타점으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공략했다. 네번째 승리였던 3일 kt전은 '빅초이' 최희섭이 해냈다. 최희섭은 699일만에 1경기 2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부활을 자축했다.
그리고 5연승까지 기세를 끌고간 이날 경기에서는 다시 '캡틴' 이범호가 나섰다. 이범호는 3회초 시스코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1-0의 불안한 리드에서 3-0까지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초 만루 홈런까지 추가했다. 비거리가 무려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수원,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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