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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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실력' 양동근, 더할 나위 없었던 시즌

기사입력 2015.04.04 17:56 / 기사수정 2015.04.04 18:3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원주, 조희찬 기자] 결국 양동근(34,모비스)이었다.

양동근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상대로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챔프전 3연패를 이끌었다.

그에겐 투지라는 방패가 있었다. 양동근은 우리나이로 35세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는 시즌 초반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며 12년만에 고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 전에는 세계농구월드컵 일정을 소화했다. 몸이 지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양동근은 정신력으로 버텼고 시즌 초반부터 모비스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11연승을 이끌었다. 양동근의 질주는 포스트시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서 평균 39분을 소화했고 챔피언결정전 내내 35분 이상 책임졌다. 그러는 사이 양동근의 몸에는 테이핑이 늘어갔고 손가락과 허리 부상의 아픔은 진통제로 버텼다.

정신무장을 달리하자 양동근의 실력은 챔피언결정전을 수놓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27개의 2점슛(56.25%)과 7개의 3점슛(43.75%)을 쏘아 올리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5개의 2점슛(51.72%)과 6개(50%)의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적장 김영만 감독도 "양동근을 막을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다"라고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반면 유재학 감독은 "내 지도자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이날 양동근은 본인의 무기를 앞세워 팀의 정규리그 최초 6연패를 이끌었다. 모두가 인정한 그의 실력은 2006-07시즌, 2012-13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MVP를 안겼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원주,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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