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32)가 자신의 두번째 등판에서 쾌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새겼다.
탈보트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탈보트는 나흘의 휴식을 취한 후 두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넥센전에서는 6이닝 1실점(5피안타 5볼넷 2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었다. 당시 탈보트는 110개의 공을 던졌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유창식을 등판시킬 계획을 내비쳤었다. 그러나 실전경기 등판이 적어 1이닝정도 먼저 소화할 예정이었던 유창식이 등판해 3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성근 감독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고, 결국 탈보트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의 오늘 등판은 정상적인 것이다. 비하고는 관계가 없다"면서 무리한 일정은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 이날 탈보트는 자신을 믿고 기용한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날 탈보트는 5이닝동안 73개의 공을 던지고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자책 2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는 '퍼펙트'였다. 탈보트는 1회부터 3회까지 땅볼과 뜬공, 삼진처리하면서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 정수빈에게 첫 안타를 맞고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으나 루츠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마쳤다.
5회가 아쉬웠다. 김태균의 실책 이후 김재환-김재호-장진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다.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뼈아픈 실점이었다. 하지만 이어 나온 권혁과 박정진, 윤규진이 두산의 타선을 묶고 리드를 지키면서 귀중한 첫 승리를 챙겼다. 올시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던 투구였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탈보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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