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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테, kt 첫 승 실패 속 '자존심' 지켰다

기사입력 2015.03.31 22:13 / 기사수정 2015.04.01 02:3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앤디 마르테(32,kt)가 점수를 쓸어 담으면서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차전에서 6-8로 패배했다. 이날 kt는 정규시즌 홈 첫 경기로 지난 롯데와의 개막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해, 정규시즌 홈 첫 경기에서 팬들에게 팀 첫 승을 안겨줄 수 기회를 만났다.

kt는 한국 무대 5년 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을 겨냥했지만, 초반부터 난조를 보여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홈 개장 경기 홈런포를 타이틀을 오재원(두산)에게 뺏긴데 이어, 정규시즌 홈 경기 첫 홈런 기록 역시 이승엽에게 넘겨줬다. 마운드는 붕괴되고, 타선에서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kt의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나섰다.

1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마르테는 3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마르테는 삼성의 선발 투수 백정현의 4구째를 정확히 때려냈고, 2루 주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의 정규시즌 홈 경기 첫 타점이었다.

마르테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기혁의 안타와 김동명의 밀어내기로 3-6으로 추격을 시작한 4회말 2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서 마르테는 세 번째 타석에 올랐다. 마르테는 삼성의 두 번째투수 권오준 2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공은 좌익수 키를 훌쩍 넘겼다.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고, 마르테는 여유롭게 2루까지 갔다. 결국 마르테의 3타점 적시타로 kt는 6-6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이날 최형우의 4안타에 kt는 6-8로 홈 첫 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마르테의 홀로 4타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은 첫 홈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를 당할 뻔한 kt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앤디 마르테 ⓒkt wiz 구단 제공]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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