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슈틸리케호가 뉴질랜드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번에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에 특별한 주문을 던진다. 바로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짓고 오라는 내용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월 두 번째 A매치 평가사전을 치른다. 상대는 오세아니아의 복병 뉴질랜드다. 기본적으로 체격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뉴질랜드의 수비벽을 상대로 대표팀은 다양한 실험들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격진도 빠지지 않는다. 원톱으로 출격이 유력한 지동원을 비롯해 전체적인 공격의 합을 다시 한번 맞춰본다. 모두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으로 마무리가 떠오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파주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공격수들에게 필요한 덕목을 설명했다. 그는 "공격에 대해서 말할 때 원톱 뿐만 아니라 2선의 공격수들도 한 가지 알아줬으면 한다"고 운을 뗀 뒤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해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플레이를 마무리 지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공격의 연속성과 연관된 내용으로 여겨진다.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풀어갈 때 슈팅, 세트피스 등으로 결말을 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만약 공격을 시도하다 마무리를 내지 못하고 공을 뺏겼을 경우 역습을 허용할 수 있고 플레이의 매듭을 확실히 지으면 그 다음 공격도 풀어나가기 수월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이번 뉴질랜드전에서 공격적인 플레이의 시간을 "30분에서 경기 종료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슈틸리케 감독의 계획에서도 공격의 마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플레이가 다 골로 연결되지는 못하겠지만 프리킥을 얻어낸다든지, 스로우인을 가져온다든지, 코너킥을 유도한다든지 선수들이 마무리를 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울리 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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