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개막 2연전을 아쉽게 놓친 kt wiz가 홈 첫 경기에서 창단 첫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차전을 펼친다. 시범경기에서 경기 편성이 없었던 만큼 삼성과의 첫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지난 28일과 29일 치렀던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2경기에서 kt가 보여준 가능성은 선명했다. 롯데 투수진을 두들겨 이틀간 총 13득점을 내는 등 '최약체'라는 평가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뒤집었다.
특히 시범경기에서는 고민거리였던 박경수-마르테-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터졌다. 박경수는 10번의 타석에서 4번의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과시했고, 마르테는 8타수 4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김상현은 9타수 5안타(2홈런) 6타점으로 과거 '홈런왕'의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kt는 현재 팀 타율이 3할1푼9리로 LG(3할2푼4리)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kt의 타격이 기존 1군팀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투수진은 '아킬레스건'이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20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는 등 총 17실점을 했다. 다 잡은듯 했던 첫 경기 승리를 놓친 이유도 약한 허리가 뒷문을 잠그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인 원투 펀치가 무너진 것이 컸다.
잔혹하게도 홈 첫경기 상대는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 삼성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춰지는데, 삼성이 장원삼의 컨디션을 고려해 '임시 선발' 백정현을 투입해 큰 부담은 덜었다. 백정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7⅔이닝 동안 6실점으로 고전했다. kt 타자들이 개막 시리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공략 불가'까지는 아니다. 다만 삼성 불펜진의 위용에 비해 아직 약한 kt의 불펜진이 삼성 타자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kt는 홈 첫 경기 선발로 크리스 옥스프링을 내세웠다. 어윈, 시스코와 달리 한국야구 5년차로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있는 '베테랑'이다. 옥스프링은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해 삼성전에 총 4번 등판했다.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7월 23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6이닝 무실점, 5⅓이닝 3실점, 6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kt wiz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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