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충격적인 패배로 8연패 도전을 시작한 삼성화재가 2차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8일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셧아웃을 당했다. 전력 우세라는 평가와 달리 삼성화재는 1시간33분 만에 OK저축은행에 기선을 내줬다.
"모든 부분에서 잘 안 됐다"고 총평한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는 서브와 리시브, 블로킹 어느하나 OK저축은행에 앞서지 못했다. 고질적인 문제인 리시브는 류윤식과 고준용, 곽동혁 등이 돌아가며 실수를 반복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자연스레 레오에게 가는 길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선지 레오는 이날 34득점을 올리면서도 공격성공률이 46%에 머물렀다. 시도한 공격의 절반이 상대에 걸리면서 레오는 침착함을 잃었다.
3세트 중반 포히트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뜻대로 안된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4~5차례 오픈 공격이 벗어났고 강력한 서브마저 코트를 훌쩍 넘기는 실수가 이어졌다. 심리적으로 흔들렸지만 레오는 계속해서 공격할 수밖에 없었고 범실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신치용 감독도 이 부분을 꼬집으며 유광우를 다그쳤다. 신 감독은 "레오가 중요할 때 공격범실을 9개나 했다. 레오가 안 되면 유광우가 볼을 다른 선수로 돌려야 한다. 그런데 레오가 그렇게까지 안 되니 유광우마저 당황한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물론 레오에게 볼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삼성화재의 현 문제지만 유광우가 다른 쪽을 보지 못할 만큼 당황해서는 안 된다.
적장인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지난 2월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유광우를 흔들어야 삼성화재를 잡는다"고 말을 했지만 속공 9개와 시간차 5개 등 다양한 공격을 풀어간 유광우에 고전하며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1차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졌다. 2차전까지 내주면 8연패 대업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총력전을 예고한 2차전에서는 모두 흥분하더라도 최소한 유광우만큼은 팀이 버틸 수 있게 침착해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유광우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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