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국가대표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차두리(35)가 승리를 다짐했다.
차두리는 29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오픈 트레이닝에 참여해 1시간30분 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차두리는 호주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차두리의 대표팀 마지막이 패배로 끝난 것을 신경쓰며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전 전반 동안 차두리를 활용할 계획을 이미 밝힌 상태다.
차두리는 "누구나 꿈꾸는 대표팀의 마지막 무대를 만들어준 슈틸리케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한 마무리가 됐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뛰지 않은 차두리는 당일 대표팀에 합류해 밝은 표정으로 은퇴 경기를 준비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차두리는 은퇴 경기보다 A매치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그는 "내 마지막 경기이긴 하지만 대표팀에는 중요한 A매치다. 은퇴 경기가 아닌 평가전으로 접근하겠다"면서 "우즈베키스탄전은 팬들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대표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일요일 오전이지만 오픈 트레이닝에는 1천여 명의 팬들이 찾아 차두리의 마지막 준비를 지켜봤다. 열광적인 함성을 들은 차두리는 "팬들 앞에서 훈련할 수 있는 것은 대표팀만의 특권이다"면서 "즐겁게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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