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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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논란' 박태환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기사입력 2015.03.27 15:45 / 기사수정 2015.03.27 15:5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태환(26, 인천시청)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박태환은 27일 잠실관광호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태환은 도핑검사에서 약물 반응이 나와 논란이 되어 왔다. 지난해 7월 서울의 모 병원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았고 9월에 국제수영연맹(FINA)이 시행한 도핑검사 결과 약물반응이 나와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국제수영연맹(FINA)은 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에 대해 18개월 간 선수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 결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가능성이 열렸고 현재는 남아 있는 장벽인 대한체육회의 규정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법률은 약물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선수에 대해 처벌 기간이 만료된 이후부터 3년 간 대표팀 발탁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 규정을 박태환에 대해 적용할 지에 대해서 관계부처가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태환은 직접 입장을 밝히기 위해 논란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수영선수 박태환입니다"라는 말로 입을 연 그는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뵀었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만나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다. 부족한 제게 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도핑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점에 대해서는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을 했다. 박태환은 " 깊이 후회한다"면서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과정이 무엇이든지 간에 모두 나의 불찰이다. 다시 한번 이번 잘못된 일에 대해 죄를 뼈저리게 반성한다. 도핑 결과가 나온 이후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억울한 마음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 병원을 가지 않았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등 후회를 했다"면서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 연맹분들께도 죄송드린다. 국민 여러분께 충분히 털어놓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 아무 말도 못 드린점, 제 마음을 열지 못한 점 사죄드린다. 어떤 비난도 질책도 받겠다.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징계기간이 끝난 이후로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있을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수영연맹측과 가족들과 충분한 이야기를 거친 뒤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태환은 "이후 일정은 수영연맹 및 가족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겠다. 제가 가졌던 것에 대해 감사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올림픽이나 메달이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태환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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