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김승현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45) 감독은 한국의 좌우 풀백을 특히나 경계하고 있다.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로 카시모프 감독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카시모프 감독에게는 아직도 당시의 패배가 남아있는 듯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2골로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벡을 돌려 세우며 준결승에 도달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매서웠지만, 카시모프 감독은 2골에 모두 관여한 좌우 풀백인 김진수와 차두리의 경기력에 자극을 받은 모습이었다. 김진수는 우즈벡의 볼을 가로채 손흥민의 헤딩 결승골에 일조했고, 바통을 받은 차두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드리블로 탄성을 자아냈다.
카시모프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국 좌우 풀백의 날카로움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첩하고 움직임이 좋다. 위협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깊게 분석해서 잘 막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즈벡전에는 김진수와 차두리가 나서지 않는다. 김진수는 뇌진탕 증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차두리는 대표팀 은퇴 경기인 뉴질랜드전(31일)에만 나선다.
이들의 자리는 박주호와 김창수가 대신할 전망이다. 전날 훈련에서 선발을 뜻하는 조끼를 입고 출격 채비를 마쳤다 최근 흐름도 좋다. 박주호는 최근 마인츠에서 3경기 연속 왼쪽 수비수로 출격하며 1승2무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한몫했다. 빈즈엉(베트남)전에서 1골을 기록한 김창수는 이제 우즈벡의 골문을 겨냥한다.
우즈벡은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2전 1승2무9패로 열세에 있다. 21년 동안 한국을 넘지 못한 우즈벡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좌우 풀백의 공세를 극복해내야 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박주호, 김창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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