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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⑤] SK, 왕조재건 키워드 '마운드'·'풍년'·'200'

기사입력 2015.03.26 12:06 / 기사수정 2015.03.26 13:1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단 한 경기.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단 한 경기 차이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을 쓰지 못하던 SK는 후반기 무서운 스퍼트를 냈다. 아쉽게 4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무서운 저력을 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015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 감독을 필두로 '원팀 원스피릿'이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로 똘똘 뭉친 SK는 'SK 왕조'의 재건을 꿈꾸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지난해 단 한경기의 차이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저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김광현 잔류, 정우람 복귀…투수 왕국 부활 노린다

올해 SK가 강팀이라고 꼽히는 여러 면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마운드의 높이다. 먼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김광현이 잔류했다.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좌완 투수라고 할 수 있는 김광현의 잔류가 SK로서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윤희상, 외국인 투수까지 견고한 4선발을 갖추고 있고, 5선발은 박종훈과 백인식 등이 치열한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홀드왕' 정우람도 반갑다. 정우람은 2012년 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2년 간의 공백으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불펜도 화려한 명단을 자랑한다. 진해수, 전유수, 채병용, 문광은, 윤길현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킬 예정이다. 여기에 재활 중인 박희수와 박정배도 있다. 이 투수들이 '이름값'을 해준다면 투수 왕국의 부활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더 이상 '외국인 잔혹사'는 없다

SK의 작년 외국인 선수 농사는 '흉년'이었다 조조 레이예스는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루크 스캇 감독과 불화로 시즌 중 유니폼을 벗었고, 로스 울프도 부상 등으로 집에 돌아갔다.

그러나 올해는 외인 3인방의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트래비스 밴와트는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작년 시즌 중반 합류한 밴와트는 11경기에 나와 9승을 챙기면서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밴와트는 삼성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 올해 첫 승리를 노린다.

메릴 켈리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도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쾌활한 성격으로 팀에 적응도 마쳤다.

타자 브라운은 셋 중 가장 시범경기동안 홈런 3개를 때려내면서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주로 외야수로 나서지만 1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달리고 또 달리는 김용희호

김용희 감독이 가지고 있는 뚜렷한 야구색은 바로 '뛰는 야구'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었던 지난 1995년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면서 220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200개 이상의 팀 도루를 기록한 것은 이때의 롯데가 유일하고,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SK 부임 이후에도 빠른 발을 이용한 기민한 플레이를 예고하며 "기동력 있는 팀을 위해 선수들 전부에게 그린라이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감독의 절친한 친구이자 SK의 주루코치로 돌아온 알바레즈 코치 또한 롯데의 220도루를 함께 일궜던 일등공신이다. 알바레즈 코치는 "올해 내 친구 김용희 감독과 함께 220도루 기록을 다시 깨고 싶다"며 호언장담한 상황이다.

김용희 감독이 주문한 SK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는 시범경기부터 드러났다. SK는 시범경기 12경기동안 1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도루 실패도 11개로 가장 많긴 하지만, 그만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시도했음을 보여줬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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