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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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을 깨운 구자철의 한마디 "너 수비수냐"

기사입력 2015.03.24 12:55 / 기사수정 2015.03.24 14: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지구특공대가 모처럼 대표팀에 떴다. 지금은 팀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구자철(26)과 지동원(24)은 서로 도움을 주고 있는 관계다. 

구자철과 지동원이 나란히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24일 오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오는 27일과 31일 두 차례 A매치 출전을 준비한다. 

2011 카타르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른 구자철과 지동원이 다시 한번 대표팀에서 뭉쳤다. 구자철은 호주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을 털어냈고 지동원도 브라질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부진을 끊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낸 둘은 서로 힘이 됐다. 특히 형인 구자철은 더욱 지동원에게 힘이 되는 존재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지)동원이를 보게 돼 반갑다. 같이 잘했으면 한다"며 "가진 능력이 많은 친구고 서로 잘 알고 있어 함께 뛰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둘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지난 23일 분데스리가에서 적으로 만났고 구자철이 지동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당시 지동원은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고 구자철은 교체로 들어가 골을 터뜨린 바 있다. 경기 초반 지동원의 플레이를 벤치에서 지켜본 구자철은 전반이 끝나고 지동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수비적으로 뛰는 지동원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구자철은 "동원이에게 '수비적으로 치중하지 말라'고 말했었다. 벤치에서 지켜보며 든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동원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자철이 형이 '수비수냐'라고 하더라. 수비 그만하고 공격적인 역할을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내 플레이를 보고 말해준 것이라 와닿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감독님이 수비적인 부분을 요구를 한다. 그러나 공격수인 만큼 공수 양쪽에서 활약할 수 있게 두 가지 모습을 다 찾아야 한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소속팀에서 원톱으로 뛰고 있는 지동원은 "그동안 경기에 관여해야 뛴다는 생각을 했는데 원톱으로 뛰면서 기다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소속팀에서 골도 못 넣고 90분도 잘 뛰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궁금해 나를 부른 것 같은데 여기서도 못하면 다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 열심히 뛰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지동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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