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나는 아직 신인선수다. 앞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
김효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클럽(파72·6583야드)에서 열린 JTBC파운더스컵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 루이스는 9번홀부터 16번홀까지 5개의 홀에서 5개의 버디로 김효주를 압박했다. 심리적 압박이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물론 압박이 있었다. 특히 같은 조를 이룬 파트너가 (루이스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말이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효주는 이날 전환점이 10번홀이었다고 강조하며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후, 더 이상 질질 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후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해서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번홀에서 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벌집 근처에서 샷을 날려야 했다. 이 경우 골프 규정에 따라 홀컵 기준, 더 먼 곳(1클럽 내)에 공을 드롭할 수 있다. 따라서 김효주는 벌집에서 떨어진 곳에 공을 드롭하고 경기를 이어가길 원했지만, 주최 측은 위험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더라. 주최 측에 섭섭한 건 없다. 다만 쏘일까 봐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무서움을 참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했다"고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의 김효주는 LPGA에선 아직 낯익은 얼굴이 아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밝히며 "나는 아직도 갓 데뷔한 신인이다. 딱히 나에 대해 알리고 싶은 점은 없다. 앞으로 활약을 이어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김효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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