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고된 일정으로 얼굴이 굳었던 수원 삼성의 서정원(45) 감독이 염기훈(32)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염기훈의 멀티골과 카이오의 쐐기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주중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인해 장시간 비행을 해야하는 호주 원정을 다녀와 선수단에 큰 공백이 생긴 수원이지만 염기훈의 해결사 능력을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미드필더가 모두 빠진 상태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잘 해줬다. 산토스와 이상호, 오범석을 삼각형으로 배치한 것이 잘 됐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정신력을 강조해 이기자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총평했다.
해결사 역할을 한 염기훈에 대해 "나이를 먹을수록 주장 역할을 더 잘해주고 있다. 염기훈이 어린 선수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몸관리를 해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면서 "프리킥 연습을 많이 한 만큼 골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멈추지 않는 훈련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성남의 측면을 잘 파고든 것과 관련해 서정원 감독은 "아무래도 성남의 풀백을 보면 왼쪽의 박태민이 공격에 자주 나가고 김태윤은 수비적으로 플레이한다"면서 "염기훈이 개인 능력이 있는 만큼 일대일 싸움을 시켰고 유리한 장면을 자주 만들어냈다. 성남의 중원이 단단해 측면에 의도적으로 무게를 실었던 것이 잘 들어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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