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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만' 이현승 "올시즌 나도 기대된다"

기사입력 2015.03.19 06:22 / 기사수정 2015.03.19 01:5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힘드냐고요? 재미있어요."

18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25개의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이현승(32,두산)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프지 않고 생각한만큼 몸이 따라줘서 행복하다"고 설명을 했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09년 13승을 올려 정점을 찍었던 이현승은 시즌 종료 후 금민철과 트레이드 돼 두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허벅지 부상등으로 시작이 좋지 않았고, 2013시즌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아 기대에 비해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현승 스스로도 "그동안 한 것이 없었다"고 밝힐 정도로 이적 후 모습은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이현승은 "두산에 와서 처음으로 아프지 않고 캠프를 소화한 것 같다"며 "그동안 시작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좋은 상태다"고 미소지었다.

이는 곧 좋은 내용의 투구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kt wiz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kt 타선을 막아냈다. 이현승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피칭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내가 강속구 투수가 아닌만큼 제구에 신경을 썼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현승에게 올시즌 팀 내 5선발을 맡겼다. 원하던 선발자리 보장이지만 이현승은 "아직 확신을 할 수 없다. 정규시즌 들어가고 엔트리가 나와야 안다. 단지 나에게 먼저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하겠다"며 겸손해 했다. 이와 더불어 "과거에는 선발로 자리 잡은 상태에서 편하게 던졌다면, 이제는 심리적으로도 경쟁을 해야 하는 느낌이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기회가 절실하다. 이현승은 "이번 아니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올해 더 집중을 하겠다. 그냥 한 명의 투수가 아닌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올시즌 투수조 조장으로 투수들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이현승은 "다독이기 보다는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며 "어린 친구들이 잘해줘야 분위기가 살아난다. (장)원준이나 (유)희관이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어린 투수들이 성장하면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좋아하고 팀 분위기가 살게 된다"고 어린 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보이던 이현승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었다.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도 "표정이 다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목표도 자신감이 넘쳤다. 이현승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는 없지만 "잘할 것 같다. 올시즌 나도 내 자신이 기대된다"고 웃어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현승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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