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두 번째 꿈의 무대 행보를 마쳤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칼데론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했다.
전후반 90분을 0-1로 패하며 마친 레버쿠젠은 1,2차전 종합스코어에서 1-1을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레버쿠젠은 승부차기서 3명이 실축하는 불운 속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을 맞아 레버쿠젠은 1차전을 잡으며 기선을 제압하고도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쉽지 않은 원정경기지만 2차전에서 레버쿠젠은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1차전 승리 원동력이던 강한 압박이 사라졌고 공격에서도 짜임새 있는 역습이 보이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도 경기 내내 침묵한 끝에 후반 31분 교체됐고 하칸 찰하노글루와 카림 벨라라비는 공만 잡으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슈팅을 난사하기 바빴다.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승부차기 활약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은 16강에서 짐을 쌌고 손흥민의 꿈의 무대 도전도 그렇게 마무리 됐다.
지난 시즌 멋모르고 달려들었던 것과 달리 올해 손흥민은 한층 팀의 중심이 됐다. 플레이오프부터 골을 터뜨리며 위태롭던 레버쿠젠을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안착시킨 손흥민은 명가로 알려진 벤피카와 제니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제니트 원정경기에서 뽑아낸 멀티골로 챔피언스리그 3호골에 성공하며 한 시즌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명성이 쌓이면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16강을 앞두고는 스페인 언론이 직접 손흥민을 경계하는 등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2골과 본선 3골까지 손흥민은 불과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어울리는 선수로 변해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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