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 다 실바(23, FC바르셀로나)가 둥가 대표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4위에 그쳤다.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무려 1-7로 대패하며 자국민에 충격을 안겼고, 2002 한일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됐다. 아픔을 추스를 후임 감독은 둥가였다.
브라질 축구의 영웅인 둥가는 1994 미국월드컵에서 주장으로 참가해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07 코파아메리카,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8강에 그치며 경질의 아픔을 맛봤다.
4년 만에 돌아온 둥가 감독은 월드컵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 이후 가진 평가전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네이마르가 있다. 둥가 감독은 취임 후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망) 대신 어린 네이마르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9월 콜롬비아전부터 둥가 감독과 동행한 네이마르는 곁에서 직접 겪은 수장을 언급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브라질 방송사 글로보의 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들에게 요구 사항이 많은 둥가 감독은 정신력을 특히나 강조한다. 그는 패배를 지극히 싫어하는데, 이는 나와 공통된 사항이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무엇보다 지도력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는 "둥가 감독은 대화를 통해 가르친다. 이에 영향을 받은 선수들은 더욱 좋아지고, 승산을 잡을 수 있게 된다"며 "리더십과 선수들을 다루는 방법을 보고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현재 브라질 축구를 대변하는 네이마르이지만 5년전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당시 떠오르는 신성이었던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브라질 축구계를 사로 잡았다. 저명한 인사들은 대표팀 발탁을 종용했지만, 둥가 감독은 끝내 외면했다.
상처가 있을 법하지만 네이마르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남아공 대회 출전이 간절했지만,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베스트 전력을 구성한 둥가 감독의 판단은 현명했다"며 그를 지지했다.
브라질은 프랑스(26일), 칠레(29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네이마르는 현재 A매치 60경기 42골을 기록 중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네이마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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