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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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김희선, 욕+교복+뽀글머리 변신 통할까(종합)

기사입력 2015.03.17 15:53 / 기사수정 2015.03.17 15:5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김희선이 전설의 일진 출신 엄마로 돌아온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매력이 강한 여배우 김희선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희선이 18일 뚜껑을 여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4 MBC 극본공모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받은 작품인만큼 주연배우 김희선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희선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여고생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30대 엄마 조강자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뽀글머리에 거친 욕, 교복을 장착하고 등장한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희선은 세련된 이미지를 버리고 뽀글머리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전설의 일진엄마', '벌구포 사시미' 답게 차진 욕 연기를 선보였다. 차에 계란을 던지고 유리를 깨뜨리는가 하면 박노아(지현우 분)에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욕을 내뱉는 등 기존의 청순가련형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거침없는 면모를 보였다.

김희선은 그동안의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역할이어서 섭외를 받고 고민했다고 했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라면 안 해본 역할을 하고 싶은데 결혼하고 이런 역할이 들어와서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김희선은 "아이 낳고 결혼해서 이런 역할이 들어오나 했는데 하고 나니까 연기하기 편해진다. 예전에는 인형처럼 눈물만 흘리는 역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사실 눈물 콧물 다 흘린다"며 웃었다.

이어 "얼마 전에 유정과 오열 아닌 오열 신을 촬영했는데 콧물이 입에 들어갈 정도로 나왔다. 예전에는 NG 내고, 닦고 했을 거다. 촬영하면서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과거와 달라진 연기 패턴을 설명했다.

첫 엄마 역할이지만 어색함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자라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이 많은데 조강자의 심리를 건드리게 된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엄마 역할이 와닿지 않거나 그런건 아니다. 하면서 내가 못 느꼈던 모성애 비슷한 걸 조금 알게 됐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희선은 30대의 나이에도 교복을 입고 앳된 미모를 자랑했다. 그런데 정작 그는 "나이 먹었는데 티가 여기서 나나보다"며 짧은 교복에 대한 어색함을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물건을 집기 힘들 정도로 짧다. 속바지가 바깥으로 나올 정도로 짧은데 촬영 때문에 줄인 게 아니다. 아이들이 입는 교복이다. 블라우스가 너무 타이트해서 속옷을 겹겹이 입으면 블라우스 단추가 안 잠길 정도다. 조강자가 아닌 엄마 김희선의 마음으로는 치마도 길게 입고 블라우스도 박시하게 입고 싶은데 이게 트렌드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복을 20년 만에 입는데 적응이 안 된다. 재킷도 미니로 짧다. 다른 여학생들의 교복이 길었으면 좋겠다. 엄마의 마음인가보다"며 솔직한 생각을 덧붙였다.

김희선은 "학교 폭력이 근절되는 것 까진 바라지 않는다. 학교 폭력이 없어질거라 생각은 안한다.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7살 딸을 둔 엄마 김희선은 "딸이 7살인데 실제로 유치원에 이런 일이 있다. 폭력이 오가는 건 아닌데 알게 모르게 왕따 같은 친구들끼리 끼리끼리 노는 게 있다. 내 맘같고 전 조강자처럼 할 것 같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조강자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극중 조강자에 몰입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희선은 "여건이 안 되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지만 조강자의 마음일 것 같다. 딸이 당하면 조강자보다 더하면 더할 것 같다. 남 일 같지 않고 찍으면서 씁쓸하기도 하다. 조강자가 교복을 입고 하는 행동이 통쾌하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는 김희선의 섭외 이유를 말하며 "한달 이상 매달렸다. 억척이면 억척 도회면 도회, 다 표현할 거라고 의심치 않고 제의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앵그리 맘'에는 김희선 외에도 지현우, 김태훈, 오윤아, 김유정, 박영규, 박근형 등이 출연한다. '남자가 사랑할 때', '호텔킹'의 최병길 PD가 연출을 맡았다.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앵그리맘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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