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친정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판 할(64)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서슴치 않았던 게리 네빌(41)이 이번에는 극찬을 날렸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의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과보다는 내용이 좋았다. 이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경기 뒤 호평이 뒤따르고 있다. 이날 4-3-3 시스템으로 새롭게 나선 맨유는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난적 토트넘을 꺾었다.
칭찬 릴레이에 네빌도 동참했다. 네빌은 지난 1991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레전드다. 은퇴한 이후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얼마전까지만해도 방송을 통해 판 할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던 그였지만 이번은 달랐다. 네빌은 특히 판 할 감독이 오고 나서 비로소 모든 이들이 기대했던 맨유의 모습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네빌은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모든 이들이 기대했던 시스템이었다"면서 "프리시즌동안 그는 월드컵에서 스리백을 쓰는 네덜란드에 있다가 와서 그대로 맨유에 이식했다. 매우 간단한 모든 프리시즌을 그렇게 무리 없이 치르고 리그에 와서 2경기만에 생각을 바꿨다. 중간에는 다이아몬드 전형이었고 오늘은 4-3-3이었다. 오늘의 모습이 아마도 모든 이들이 기대했던 장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 할 감독은 토트넘전에 기본으로 돌아가면서 원하는 소득을 얻었다. 변칙적인 부분 없이 정석대로 4-3-3을 썼다. 중앙에는 마이클 캐릭을 중심으로 마루앙 펠라이니, 안드레 에레라가 유기적으로 잘 움직였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웨인 루니도 살려냈다. 그동안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던 것을 감안하면 남달라보였던 변신이었다.
이에 대해 네빌은 "판 할 감독이 이렇게 빨리 변화를 줄 지는 몰랐다"면서 "이것은 팀의 머리와 어깨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였고 결국 맨유는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다. 맨유는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고 롱볼축구도 아니었다. 좋은 패스들이 계속 연결됐고 센터백들도 적절하게 나와 패스들을 공급해줬다"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이뤄진 토트넘전의 맨유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루이스 판 할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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